한중일 바둑뉴스

한국기원의 신진서 커제 십번기 제안이 뜨거운 논쟁을 부르다 : 시나 기사

바갤유동 2022. 4. 2. 17:31

한국기원의 제안이 뜨거운 논쟁을 불러 일으키다 - 규정은 한쪽이 일방적으로 만들고 비용은 반반부담?

 

이 글은 아래 링크의 기사와 그에 달린 댓글을 번역한 내용입니다. 댓글반응이 기사 원문보다 더 흥미롭네요

내용이 길어서 중국어 원문은 뒤로 돌립니다.

 

중국기사 링크

 

어제, 한국기원이 정식으로 중국측에 "신진서-커제 십번기"를 제안하였다는 기사가 유명바둑매체의 일면을 장식하고, 또한 뜨거운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열렬한 바둑팬으로서, 이상한 점이 많다고 느껴진다.

 

1. 시합을 주최함에 있어서, 돈이 있으면 주최하는거지 돈이 없으면 주최하지 마라

삼십여년전, 일본은 응창기배가 생긴다는 말을 듣고, "바둑최강국"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선수를 쳐서 후지쓰배 세계바둑대회를 개최하였고, 그 다음해에 응씨배가 열리게 되었다. 그 후, 한국은 동양증권배를 세계대회로 격상시켰다. 그 후 삼성화재배, LG배, 도요타배, BC카드배, 바이링배, 몽백합배, 신아오배, 천부배 등등 세계대회와 몇 개의 단체전, 여자세계대회 등 수십개의 세계대회가 끊임없이 추가되었다. 그중 어떤 대회가 주최측이 비용과 상금을 부담하지 않는 시합이 있었던가?

 

아시아TV선수권대회를 가지고 말한다면, 어느 한 국가의 방송국이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운영의 편의를 위해서 3개국의 방송사가 돌아가면서 주최한 것이다. 

 

일전의 10번기 (이세돌-구리 십번기를 지칭)는 중국이 제안한 것으로, 중국의 기업인 항캉가구의 이름을 쓴 것이 아닌가?

각자 절반을 부담하자고? 이것이 세계 초일류를 다투는 시합인가 아님 민간에서 하는 도박인가? 중국의 스포츠는 국가가 관리하는 것이고, 바둑은 전통문화이며 도박의 도구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시합을 주최하고 싶으면 스폰서를 정하여 정정당당하게 제의해야지, 날로 먹으려고 드나?

그 외에, 이세돌-구리 십번기는 이미 8년이나 지났고 시대가 변했는데 상금도 대폭 올라야지 아직도 500만위안인가?

 

2. 대면대국이어야 한다

세계로 눈을 돌리면, 어떤 스포츠가 인터넷으로 시합을 진행시키나? 인터넷상의 바둑은 포커나 마작처럼 오락에 불과하지 스포츠 시합이 될 수 없다. 최근 2년간 많은 인터넷 시합들은 기사들의 시합참가 기회를 위하여 (아니면 기사들은 대국료와 상금이 전혀 없어 굶어야 했을것이다), 기사들의 컨디션 유지를 위한 것이었을 따름이다. 그에 따른 문제점들은 명확했다 : 시합에 화장실조차 연관되었다.... ....

 

3. 시합을 제의한 시기와 동기

이세돌 이후, 한국의 최고는 박정환이었으며 길게는 수 년간 랭킹 1위를 유지하였으나 그 때는 왜 이세돌을 이긴 승세를 타서 10번기를 제의하지 않았는가?

2013년에는 6명이 6개의 세계타이틀을 나누어 가졌고, 중국 바둑의 두터움이 잘 드러났다. 그렇다면 한 번 떨어지면 진다는 정신이 십번기를 제의하는데 더 좋은 이유가 되지 않았었을까?

 

이제는 커제가 노쇠했다고 느낀건가? 아니면 코로나 시국이 한국이 다시 형세를 뒤집는게 도움이 된 것인가?

 

다시 동기에 대해 말해보자

작년(2021년) 초, 한국(심지어 한국기원에서 직접) 당월의 한중 기사들의 대국수를 비교하였다. 그 뜻은 중국이 시합이 없다는 것이었다. 중국은 어떤 식으로 방역을 하는가? 바둑보다 , 스포츠보다 더 중요한 사안들도 방역에 그 중요성을 양보하였다.

 

최근 몇년간 한국기원의 총재는 지속적으로 교체되었다 - 양재호, 유창혁, 차민수, 다시 양재호... 이권다툼 아닌가 - 전설의 유창혁조차 조용히 퇴장하였다. 새로운 지도부는 심지어 세계챔피언보다도 "수단"이 좋았다...

 

새로운 시합의 제안은 좋다. 서로 협상하고 악수하고 합의서에 싸인하면 나서 대중에 공표하는 것이 정상적인 행위이다.

서로 의향도 떠보지 않은 상태에서 가장 중요한 스펀서 문제는 정해지지도 않은 채로 팬들에게 던져버리다니, 이는 무슨 뜻인가? 누구를 엮으려는 것인가

 

 

4. 시합의 환경은 중요하지 않은가? 생각할 필요가 없나?

이세돌-구리의 십번기는 중국 전역을 거진 절반이나 돌면서, 바둑을 선전하고 보급하는데 막대한 공을 세웠다.

시합의 의의는 어디에 있는가?

회장이 돈을 대는 것은 단순히 시합의 결과를 보기 위함인가?

기사는 스폰서와 바둑팬들에게 결과를 돌려줘야 하는 것 아닌가?

주최측은 기사에게 좋은 시합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팬들에게 훌륭한 관전의 기회를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스폰서에게 가능한 최대한의 결과를 돌려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두 선수를 제 3국으로 데려가서 반개월 동안 시합을 붙인다고?

 

북경올림픽 이후, 중국의 코로나는 다시 악화되기 시작하여 길림, 상해.... 이런 시기에 선수를 홀홀단신으로 시합에 내보내다니, 중국바둑이 이렇게 할 수가 있는가? 아니면 국가체육총국이 감히 이렇게 할 수 있는가?

 

시간의 문제도 있다. 모든 다른 시합은 십번기에 양보해 주어야 하는 것인가?

응씨배, 춘란배등은 신진서와 커제는 모두 포기해야 하는가? 만약 포기하지 않는다면, 다른 바둑선수들과 스폰서들은 십번기에 양보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는가?

 

올해는 또 아시안게임이 있고, 이는 절대적으로 중국 한국 양국 바둑계에 가장 중요한 일일 것이다. 이는 바둑이 두번째로 아시안 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으로, 첫번째는 2010년의 광저우 아시안게임이었으며, 주최측 중국의 노력으로 바둑이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아시안게임 규정상 3번 연속으로 정식종목으로 지속되면 영구히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한국기원은 어떤 일도 해내지 못했다. 금년, 중국이 다시 노력하여 바둑을 아시안게임에 재차 편입시켰는데, 신진서와 커제는 당연히 국가 대표로 참가해야 할 것 아닌가? 최고의 기사들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지 않는다면 바둑이 정식으로 아시안게임 종목이 되는데 어떤 영향을 미치겠는가? 두 나라의 바둑팬들이 두 기사가 아시안게임에 불참하는데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결론을 말하자면, 신진서 커제 십번기는 이미 제안했으니, 책임을 지고, 최소한 상금(스폰서)는 확정시킨 후 다시 운영에 대해 생각해야 할 것이다. 먼저 할 일을 한 후 협상을 해야 하는 법이고, 협상이 된 후 대외에 알리는 것이 정상적인 일의 원칙이다.

 

식당에서 회식을 할 때도 자기가 주문을 하고나서 계산은 다른 사람에게 시키는 행위는 도리가 아니며 인품이 안된 것이다. 한쪽에서 시합의 규칙을 다 만들고 비용은 상대방에게 부담시키는 것; 게다가 단 한차례의 상의조차도 없었던 것은 의도적으로 공론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한국기원은 한국 스포츠가 올림픽이나 월드컵에서 했던 수작을 배우지 말고, 시합의 상대이건 파트너이건 상대를 존중하는 법을 먼저 배우기 바란다!

 


아래는 해당 글에 달린 중국 팬들의 리플입니다. 리플이 더 재미있네요

 

▶ 毫无营养废话连篇的文章,小编应付KPⅠ考核之作  

    손톱만큼도 도움 안되는 쓰레기 글이네.  (좋아요 218개)

 

 有啥好讨论的?一句话一一不应战!不然,十番棋就是引退棋。

    토론할게 뭐가 있냐? 한 마디로 NO!  아니면 십번기는 은퇴기가 되버릴 거다. (좋아요 44 개)

 

 小便是看都没看题案就发文啊,首先十番棋最开始是柯洁自己提的,赢者独揽,地点不限都是他自己提的。提议说了面棋,你还扯这么多肯定不能网棋的东西,提议是100万美金,咋成了500万人民币的?还有奖金谁出的问题,以前谁出在谁的国家举办,你要人家出全部,还想要在中国举办?第三方举办大家都难以回收,当然一人一半比较好啊。还有说中国疫情防控严,赞助回不来,你都要人家出赞助了,人家回不回得来关你啥事?人家愿意不行啊。其实说了这么多主要还是现在柯洁不在巅峰,没有把握,要是以前,肯定是条件随你提,咱都不怕,那还这儿挑刺不推脱啊

 

글쓴이는 (상대의) 제안조차 제대로 읽지 않고 아무렇게나 글 썼네. 우선, 십번기의 시작은 커제가 먼저 제안한 것이고, 상금 승자독식에 장소는 어디든 무관하다는 것도 커제가 먼저 말한 것이다. 게다가 한기의 제안에서는 대면대국을 이야기 했는데도 글쓴이는 쓸데없이 인터넷 바둑이 안되는 이유를 주절주절 떠들고 있다. 

그리고 제안에서는 상금으로 미화 100만불을 이야기 했는데 난데없는 500만 위안은 무슨 말인가? 그리고 스폰서 문제의 경우, 예전 다른 시합들은 스폰서를 한 국가에서 주관한 것인데, 글쓴이는 상대방이 전부 부담하고 주관은 또 중국이 하자는 건가? 제3자가 주관하면 서로 곤란하니 절반씩 부담하자는 것 아닌가. 그리고 중국이 방역이 엄격하여 스폰서가 효과를 보기 힘들다니, 글쓴이는 스폰서는 요구하면서 스폰서가 효과를 보는지 아닌지 글쓴이는 도대체 뭔 상관인지? 스폰서가 원하면 그만 아닌가? 사실 이렇게 혓바닥이 긴 주요한 이유는 커제가 전성기가 아닌 것에 있다. 만약 예전이었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았을 것이고 이렇게 구질구질하지 않았을 것이다

(좋아요 215개)

 

 柯洁提的?你眼睛没问题吧?拿出证据来,看柯洁什么时候提下十番棋了?靠造谣来绑架,十足的小人。十番棋是韩国提出来,然后,有记者向柯洁提问,柯洁很硬气的说,下十番棋要当面下,还要下那种输了一分钱都没有的那种,并表示在第三地最好。睁开你的眼睛,去看看是不是这么答记者的?

커제가 말꺼낸거라고? 눈 삐었냐? 증거 가져와 보시지, 커제가 언제 십번기를 제안했다는거냐? 유언비어 만들어내서 사람을 엮는건 소인이나 할 짓이지. 십번기는 한국이 제안한거고, 그 뒤에 기자가 커제에게 질문한거고, 커제는 분명하게 말하기를 십번기는 대면대국으로 패자는 한푼도 못건지는 승자독식으로 해야하며 장소는 제3국으로 하는것이 가장 좋다고 한거다. 가서 인터뷰나 제대로 보고 오시지

(좋아요 11개)

 

 还真不是,答记者的是申真谞,原因是柯洁先直播质疑上厕所,ai重合率高,这时就有网友提当面番棋才能证明,然后这事传韩国去了,申接受记者访问时回复的是实际65%,柯洁却说71%,明示柯洁带节奏,还有有数千网友留言骂他。然后记者就接着问和柯洁对决咋样,申答复不拒绝番棋,后来柯洁直播回应这个事时,说有人问他十番棋的事,他就说可以,面棋,地点随便,最好第三方,赢者通吃,然后才是韩国棋院根据柯洁说的提了意见,这怎么叫单方面定规则?

아이고 정말로, 기자에게 답한건 신진서고, 커제가 먼저 라이브방송에서 화장실 의혹을 제기하고 AI일치율을 꺼내서 그런거자나. 라이브때 한 팬이 대면대국 십번기로 증명하는게 어떠냐는 말을 꺼냈고 이 일이 한국으로 퍼졌지. 신진서는 기자의 인터뷰에 답하면서 커제가 일치율이 71%라고 했지만 사실 65%라고 말했지. 분명히 이 일은 커제가 만들어낸거고, 수많은 바둑팬들이 SNS에 답글로 커제를 욕했자나. 그 뒤에 신진서가 대답하기를 번기를 거절할 생각은 없다고 했고, 커제가 라이브에서 이 사건에 대해 답하면서 십번기 상관없고 대면대국에 장소는 어디든 무관하나 가능하면 한국이나 중국이 아닌 제삼국으로 하고 승자독식으로 하면 좋겠다고 한거지. 그 후에 한국기원에서 커제가 말했던 의견에 따라 십번기를 제시한 건데, 어떻게 한국이 일방적으로 규정을 만들었다고 하냐?

(좋아요 7개)

 

 

 科在农辛杯输申时提出10番棋挑战申的!我在新浪这个版块看到了。我做证!

커제가 농심배에서 신진서에게 지고나서 십번기 이야기 꺼낸거자나! SINA기사도 본 적 있는데. 내가 증인이야!

(좋아요 11개)

 

 又是中国棋协找的拖吧,真想比,哪有那么多障碍。输不起,又怕丢人,找种种托词,当棋迷都是傻子吗?谁高谁低,大众眼里清楚

또 중국바둑협회의 지연작전이네. 정말 붙고 싶으면 뭔 방해물이 그리 있겠냐?

지고는 인정못하고, 체면은 차리고 싶어서 온갖 핑계거리를 찾으니 바둑팬들이 바보로 보이냐? 누가 높고 누가 낮은지는 이미 대중들의 눈에 똑똑히 보인다.

(좋아요 131개)

 

 

기사 본문의 내용과 댓글반응이 완전히 딴판인 것을 볼 수 있네요

어떻게 일이 진행되든 십번기라는 화두가 이미 떠오른 이상, 한동안 게시판과 채팅창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두 선수의 경기력을 생각하면 빠르게 할 수록 좋겠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지금 신진서 선수는 세계대회 부담이 이미 상당하고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러 병역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 어느정도 코로나가 더 진정되고 어느 나라든 격리없이 비교적 편하게 오갈 수 있을때 진행되는 것도 좋아보이네요. 

그리고 한큐 채팅창에서 중국팬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미 커제는 최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길이고 현재의 1인자는 누가 뭐래도 신진서이므로 커제는 손해볼 것이 없다는 말들을 하는데, 저도 동감합니다. 10번기를 한다면 신진서가 7대3 이상의 성적으로 무난히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겨도 상금을 제외하면 얻는 것은 크지 않지만 만에 하나 불리한 결과가 나온다면 잃는 것은 훨씬 크겠죠

 

이런 위험부담때문에 십번기가 더 흥미진진하긴 하겠지만요

 

 

 


아래는 기사 중국어 원문입니다

 

文章来源: 野鹤闲言公众号

  昨天,韩国正式向中国提议“申真谞·柯洁十番棋”的新闻占据各围棋媒体的头条,也引起棋迷热议。作为资深棋迷,觉得处处透着古怪。

  一、体育比赛,办得起就办,办不起就别办

  三十多年前,日本听说应昌期要办世界围棋赛,为保住“围棋最强国”的面子,抢先办了富士通杯。第二年,应氏杯开办。随后,韩国把东洋证券杯升级为世界赛。再之后,三星杯、LG杯、丰田杯、BC信用卡杯、百灵杯、梦百合杯、新奥杯、天府杯……加上一些列团体赛、女子世界赛,办办停停,大大小小,几十个世界赛了,哪个不是谁主办谁负责赞助、奖金?

  至于亚洲电视快棋赛,那不是因为三国国家级电视台差钱,而是方便操作才三国轮流举办。

  上一次十番棋,由中国提议的,是不是由中国江苏企业恒康家居冠名的?

  现在韩国提议办第二次,居然要求中国承担一半的奖金和费用!你办赛我出钱,世界体育界有这样的先例吗?

  各出一半?这是顶尖的国际比赛,还是民间赌博性质的彩棋?中国体育由国家管理,中国围棋是传统文化,不可能充当赌博工具。

  想办比赛,就把赞助搞定了,再光明正大提出来,想白嫖吗?

  另外,梦百合杯古李十番棋过去8年了,时代在发展,奖金也得大幅度提升吧?还停留在上次的500万?

    二、这样的比赛当然得面棋

  放眼世界,有哪几个体育比赛是在网上进行的?网上围棋,跟斗地主、麻将一样,是娱乐,不是体育比赛。最近两年多的网上赛,是为棋手有参赛机会(不然没对局费和奖金怎么吃饭)、保持状态不得已而为之。带来的问题也显而易见:厕所都跟比赛联系上了……

  三、提议比赛的时机和动机

  李世石之后,韩国的领军人物是朴廷桓,长达数年等级分第一,那个时候为何不挟小李取胜之势提出第二次十番棋?

  2013年6人包揽6项冠军,中国的厚度显而易见,那么,用单挑振奋士气,不是更有提议十番棋的理由吗?

  现在觉得柯洁老了?还是觉得疫情帮韩国翻身了?

  再说动机。

  去年年初,韩国(甚至是韩国棋院官方)比较了当月中韩棋手对局数量,意思是中国比赛没了、对局聊聊。中国是怎么防控疫情的?全世界都看得见,比围棋、比体育重要得多的事情都得为防疫让路,难道要顶风作案用办比赛让围棋成为全国话题?

  更何况历年有春节的月份都机会没有比赛。

  这几年韩国棋院管理层更迭频繁,梁宰豪,刘昌赫,车敏洙,然后再是梁宰豪……利益之争嘛,传奇功勋刘昌赫都只能黯然退场。新管理层似乎比世界冠军“有招”……

  提议新比赛,可以。双方协商,握手签约了,再公布于众,这是正常行为。在八字没一撇的时候,在最重要的办赛费用毫无着落的时候,抛给棋迷,

  用心何在?

  想绑架谁?

  四、比赛环境不重要、不考虑吗?

  古李十番棋,跑遍大半个中国,对围棋宣传、推广功莫大已。

  围棋比赛的意义何在?

  老板拿出那么多钱就为看个结果?

  棋手不应该回报赞助商和棋迷?

  作为主办方,不应该给棋手创造好的比赛环境?给棋迷创造好的观赛体验?给赞助商尽可能大的回报?

  把两个棋手拉到第三国,笼斗半个月?

  北京冬奥会之后,中国疫情反弹,北吉林,南上海……再这样的时节,放一彪人马出过比赛,是中国围棋有权这样,还是国家体育总局敢于这样?

  还有时间。一切比赛都给十番棋让路吗?应氏杯、春兰杯等比赛,柯申都弃权吗?如果不弃权,其他棋手、其他赞助商,都有义务为十番棋让路吗?

  今年还有亚运会,这肯定是中韩两国围棋重中之重。这是围棋第二次成为洲际运动会正式项目,第一次是在2010年广州亚运会,在主办国中国的努力下,围棋第一次进入洲际运动会。紧接着是2014年韩国仁川亚运会,如果韩国给力,围棋再次进入亚运会,根据规则连续3届就能成为永久正式项目。可结果大家都看到了,韩国棋院根本搞不定!今年,中国又努力让围棋进入了杭州亚运会,柯申不应该代表国家去比赛吗?顶尖棋手不参加亚运会,对围棋长期成为洲际运动会正式项目是什么影响?两国棋迷答应他们不去亚运会吗?

  总之,柯申大战是看点,但既然提出来,就负责点儿,起码先把奖金搞定,再考虑可操作性,自己先弄个差不多了,再提出来商议,双方协商好了,再对外公布。这是正常的办事原则。

  那些召集一堆人、点了一桌菜,然后让别人买单的,都是办事不地道、人品不行的。

  单方面制定规则,却把费用推给对方;一次都没协商呢,就故意制造舆论绑架……韩国棋院,别学韩国体育在奥运会、世界杯的表现,不管是竞争对手还是合作伙伴,首先要懂得尊重!